아이 갖기 혹은 유전자 번식
나는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 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이다. 어렸을 때는 결혼에만 불신을 가졌다면 지금은 조금 더 복잡한 생각으로 2세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2세를 갖고 싶은 당신, 당신의 유전자에 만족하는가? 아이가 당신보다 나을 확률에 장담할 수 있는가? 내 답변은 '아니요.'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농부의 아들이 커서 농부가 되고 어부의 아들이 커서 어부가 된다. 내 유전자에서 더 나은 유전자가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아이 또한 나와 같은 고민과 걱정을 가지고 살아갈텐데 나는 절대 이것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환경 변화에 적응한 동물만이 살아남아 번식하고 그 종은 진화된 종으로 취급을 받는다. 인간 역시 마찬가지로 그러해야 한다. 환..
데일리
2019. 7. 8.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