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여러가지 Missing You
Fly To The Sky 의 Missing You (2003년)
'한번만 내 맘을 들어줘 every day every night I am missing you'
들어본 건 얼마전인데, 역시 내가 좋아하던 시절의 음악이라 그런지 기억에도 없는데 매우 익숙해서 좋았다. 그래서 명곡이겠지.
아직도 사랑하는 화자(그러니까 제목이 Missing You겠지)가 내 마음을 봐달라고 애원하는 노래다. 5집까지는 멤버끼리 목소리의 구분이 뚜렷하게 잘 조화가 되어있어서 참 좋다. 물론 6~7집도 좋지만 나는 이런 대조가 더 좋은 사람이라. 그분은 혼자 누워서 앓고 있는 느낌이라면 환희는 정말 울면서 애원하는 느낌..
신화 의 Missing U (2002년)
'내가 만든 굴레 속에 내가 만든 아픔이여 추억이란 과거 속에 영원히 미로에 갇혀버린 나'
'이미 너는 현실 속에 찾을 수도 없는 존재 수도 없이 머리속에 수 천번 수 만번 외쳐보아도'
아 좃X 명곡입니다..... 진짜 이 노래 듣자마자 분위기 너무 반했다. FTTS 의 노래는 화자가 그냥 혼자서 추억하면서 울다가 외치는 느낌인데 이 노래는.. 존나 몽환적이다 저 가사를 좀 봐줘.... 위에있는 건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라서 가져온 거지만 이 노래의 분위기는 아랫줄 가사가 담당한다. 아 근데 FTTS 에서 환희가 굵직하게 그리워하다가 신화 신혜성이 가련한 목소리로(존나 사랑하는 ㅠ) 노래를 이끄는데 존나.. 너무 좋네 아 ..
이 노래를 들으면 나는 안개 낀 미로 속에서 길을 찾아 헤매는 장면들이 생각난다. 되게 판타지같은 공간에서.. 미로도 그냥 벽으로 만든 미로 아니고 숲속의 미로같다. 수풀들은 머리를 훌쩍 넘어 태양을 가릴 정도로 높고 우거진.. 이 노래는 헤어진 수준이 아니라 그녀(혹은 그)를 아예 잃어버린 느낌이다. 후반부 랩에서는 이제 찾을 수도 없다는 거 보니까 죽은 것 같기도 하고.. 신화 원래 이런 노래 좀 있으니까 ㅋㅋㅋ
슈퍼주니어 의 Missin' U (2007년)
'아름다운 그녀 날 휘젓지만 멈출 수가 없어 그럴 수가 없어 하얀 한숨 속에 담긴 너를 뱉고 또 뱉어도'
이 노래 난 별로 안좋아하지만 ㅋㅋ ... 안좋아하는 걸 어떡함 예성이 이날 존나 쩔어서 반응 좋았다는 것도 최근에 알았는걸.. 심지어 난 이거 본방으로 봤는데도 싫었어...ㅋㅋㅋㅋㅋㅋㅋ..... 이 노래는 위의 노래들과 다르게 마녀에게 홀린 것 같다. 달빛이라든지, 별빛도 나오고.. 까만 밤에서 달리면서.. 아 혹시 달에 홀린 노래인가. 노래 배경 자체가 아예 대놓고 깜깜한 밤~새벽이고. 별빛이 왜 할퀴는지? 싶었는데 달빛을 좇고 있었던 거라면 말 된다. 달빛이 날 유혹해서 가까이 가고는 싶은데 가까이 갈 수록 별빛이 날 할퀴어버림.. 달 옆에는 보통 별이 있는 거니까. 이것도 참 판타지스럽다.
세 Missing you만 봐도 각 그룹의 분위기를 담아냈군요.. FTTS 는 사랑하는 연인사이었던 사람들이 느낄만한 감성. 신화는 SM 시절ㅋㅋ은근히.. 뭐랄까 그런 죽음에 대한 소재나, 집착 오지는 노래들..... 특히 5집ㅎㅎ.. 그런 느낌을 담아낸듯한. SJ는 .. 팬이면 알겠지만 SJ는 여자에게 구애하는 노래가 존나 많아요 ㅋㅋㅋ '내가 존나 멋진데ㅋㅋ 나랑 같이 갈래?' 가 아니라 '님 존나 예쁜데 저랑 같이 가쉴...ㅠ?ㅠㅠ??' 이런 곡이 말입니다. 그런 감성의 연장선인듯한... 밤중에 저렇게 뛰어댕겨도 누군가를 못잊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