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기록

좋지 않은 시국에 좋지 않은 영화 감상

Revolutionary Étude 2019. 3. 17. 22:03

좋지 않은 시국 = 승리 게이트

좋지 않은 영화 = 명탐정 코난 극장판 제로의 집행인 




진짜.. 올해의 가장 시간낭비라면 제로의 집행인을 본 것이 아닐까? 이 시간에 차라리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액션가면 VS 그레그레 마왕을 보는 게 인생에 이롭지 않았을까? ... 

일개 연예인 주제에 경찰과 손잡고 이리저리 공권력 굴리고 앉아있는 와중에, 하필 나는 경찰청 보안국(이름도 모르겠다 ㅅㅂ)이라는 놈들이 민간인 하나 지 멋대로 굴리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점점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과연 정말 살아갈 가치가 있는 사회인가 더욱더 깊은 고뇌에 빠지게 되었다. 영장도 없이 남의 거처를 수색하고... 체포하는 모습도 보면 오히려 유명한 탐정이 경찰새끼들 고소해야할 판이었다.... 일본의 이 미개함은 대체 뿌리가 어디냐?

나는 차라리 이 영화가 정식으로 수입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우리 사회통념과 너무 달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구장창 써먹는 저 표현을 차라리 이 영화에다 붙였으면. 아니 그랬어야 했다. 제로의 집행인에서 계속적으로 알려주는 tmi로 '경찰 보안국 > 검찰 보안국'이 있는데 계속 이 대사를 들을 때 마다 내 심정↓

어.. 아니야 내가 잘못 들었겠지 검찰>경찰 아니야? 다시 되돌릴까? 아 귀찮아 그냥 계속 보자 근데 왜 자꾸 검찰이 이용당하는 거지? 뭐 일단 보자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이 나라에서 검찰>>>>>>경찰인 게 무조건 옳다고는 할 순 없지만.. 이 영화에서는 경찰 > 검찰로 검찰을 우롱하는 경찰에게 복수를 하는 검찰인데.. 이거 너무 이 나라 사회 통념에 어긋나는 일 아니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여기까지도 그럴 수 있다고 치자. 제일 기가 찬 장면은 '애인=국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미친 새끼 알고 보니 나치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인은 굳이 왜 물어보나 싶었는데.. 진짜 뜬금 없는 장면이다 싶었는데.. '애인=국가'.. 예... 저는 티비를 껐고 세수와 양치질을 한 뒤, 노트북을 키고 이렇게 감상문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게 일본에서는 먹힌다니.. 진짜 개노답의 나라 언제 가라앉나 몰라